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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행.공부

수행이란 무엇이고, 왜 수행을 해야되는 것일까?

by 게으른수행자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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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란 무엇이고, 왜 수행을 해야되는 것일까?

수행이란 무엇일까?
수행이란 몸과 마음을 닦는 것이다. 그럼 왜 닦는가?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탁하기 때문에 닦는다. 걸리고 막히고 매사가 잘 안 풀리고 꼬이고 답답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풀기 위해 닦는다.


그렇다면 왜 걸리고 막히는가?
마음대로 되지 않고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마음이 불안한 탓이다. 마음이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안정이 되지 않아 무엇엔가 걸려 있으니 일이 제대로 풀려나갈 리가 없다.

 

탁 트여 있지 못하고 강박관념에 쌓여 집착하고 있으니 평화로울 리가 없다. 내 중심적인 사고에 꽉 막혀 있으니, 나 자신은 물론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나와 주변을 막히게 하는 것은 내가 지은 행위의 과보에 그 원인이 있다. 그것이 내가 전생에 지은 과거의 행위든, 아니면 방금 전에 상대방에게 지은 행위이든, 그러한 행위로 말마암아 내 마음이 무엇엔가 걸리는 것이다.

 

집안에서의 사소한 문제로 인한 부부간의 말다툼이 있었거나 또는 직장에서 동료들 간의 불편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내 마음이 걸리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때 마음을 쉬어주거나 스스로 돌이켜봐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 욱 하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매몰되다 보니 급한 마음으로 버럭 내질러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이 다반사다.

 

손으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고, 나중에는 막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그것이 업으로 쌓이고 원한으로 쌓여 깨기 힘든 업장이 되고 만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지 않은가?


그것을 푸는 방법이 선·관법·간경·염불·주력·사경·절·위빠사나 등의 수행법이다. 업이 쌓여 자기의 앞길을 답답하게 가로막는 것은 탐욕과 화 그리고 어리석음이라는 세 가지 독소 때문이다.


‘나’ ‘내것’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 끝없이 전개되는 욕망, 채울 수 없는 탐심, 이것 때문에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빚는다. 아니 사람들과 갈등을 빚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더 안타까운 것은, 채워지지 않는 욕심으로 인하여, 내 것으로 여겼던 부귀와 명예 등등이 떠나갔을 때, 정신적인 공황과 허무감이 더 심한 고통으로 자리 잡는다.

 

또한 자기중심적인 생각 때문에 욕심이 과하여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순조롭게 전개되지 않을 경우, 참을 수 없는 마음에 화가 불같이 일어난다. 화가 일어나면 또 상대방과 언쟁이 붙고 거기에 또 마음이 걸리기 마련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불편한 관계가 생기는 것은, 나를 허공처럼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무지 때문이다. 사실 허공과 같은 큰마음만 지니고 있다면, 자기중심적인 욕심이나 그것이 채워지지 않아서 생기는 화도 아예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여하튼 탐, 진, 치 라는 세 가지 독소 때문에 우리는 걸리고 괴롭고 마음이 불편한 것이다. 이 세가지 독소를 치유하는 방법은 이렇다.

 

탐욕은 청빈하고 맑고 깨끗한 생활인 계(戒)로, 화는 급히 올라오는 마음을 잠재우는 깊은 선정(禪定)으로 어리석음은 자신을 무아요 공으로 보는 지혜(智慧)로 다스린다.

 

바로 계(戒)·정(定)·혜(慧) 세 가지 공부로 탐·진·치 세 가지 독소를 다스리는 것이 수행이다. 탐욕이 올라올 때, 화가 올라올 때, 일단 마음을 쉬고 마음을 멈추라. 이것이 생활수행의 첫 번째 요건이다.

 

염불로, 화두로, 간경으로, 주력으로 호흡으로 마음을 멈추라. 업에 끌려가는 흐름을 단절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수행을 해야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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