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불교에서는 사후세계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

게으른수행자 2024. 8. 2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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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불교에서는 사후세계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

우리는 불교의 윤회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소멸되지 않고, 새로운 생명 형태로 다시 태어난다고 믿습니다. 즉, 이전 생명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마치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는 것과 같습니다.

 

육도육회 : 천상계 - 인간계 - 아수라계 - 축생계 - 아귀계 - 지옥계

 

불교의 육도윤회에 따르면, 사람이 죽은 후 다음 생은 반드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며, 생전의 업에 따라 선행을 쌓은 사람은 더 높은 천상계에 태어나고,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더 낮은 생명체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오직 소수만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람이 죽은 후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확률을 비유하시길, 손톱에 붙은 흙만큼 적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지 못할 확률은 대지의 흙만큼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도교에서는 "천 년 된 철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쉽지만, 한 번 인간을 잃으면 다시 되찾기는 어렵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해외에는 환생을 연구하는 기관이 많이 있으며, 이들은 수천 명의 증언을 기록하였습니다. 대체로 비슷한 상황을 묘사합니다. 사람이 죽을 때는 모두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는데, 그때 몸을 떠나 몸이 가벼워지고 고통이 없는 상태를 느낀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이 상태를 '중음신'이라고 부르며, 중음신은 세상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매 7일마다 한 번씩 생과 사를 겪으며, 최장 49일 동안 머무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49일 이내에 다시 환생해야 합니다.

 

사람이 죽은 후 일어나는 일들

 

1936년에,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이 태어나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죽음의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동굴로 된 집에 살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동굴집이 무너져 그 안에서 죽었지만, 그는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왔을 때는 자신이 죽은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아내를 찾으러 나갔는데 그녀가 노래를 부르며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몹시 화를 냈습니다. “나는 오늘 죽을 뻔했는데, 당신은 노래를 부르고 있냐"고 화를 냈지만, 그의 아내는 그의 말을 들은척도 안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는 화가 나서 근처에 있던 딸에게 갔지만, 딸도 그의 말을 무시하자, 그는 더욱 화가 나서 혼자 작은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평소에 자주 가던 공원에 갔습니다. 공원 문이 닫혀 있어서 힘껏 밀었더니, 문이 열리자마자 그는 한 아기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그의 집에서는 몇 명의 여자들이 함께 출산중인 아이를 받는 중이었는데, 아기의 탯줄을 자를 가위가 필요했습니다. 다들 급해져서 가위를 찾고 있던 중, 갓 태어난 이 사람은 손가락으로 벽을 가리키며 "가위는 벽에 걸려 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말을 하자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불길하다고 여겨 그를 구덩이에 붙어 버리려고 했지만, 어머니가 끝까지 반대해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날 이후 그는 오랫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티베트 사자의 서(Tibetan Book of the Dead)

 

티베트 사자의 서(Tibetan Book of the Dead)

티베트 불교의 스승인 파드마삼바바(8세기) 저서인 "티베트 사자의 서" 에서는 중음신의 몇 가지 특징을 자세히 말하고 있습니다. 

 

말을 해도 아무도 듣지 못함

중음신 상태의 사람은 가족이 자신을 위해 슬퍼하며 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해 위로하려고 하지만, 아무도 그가 하는 말을 듣지 못합니다.

 

벽을 통과할 수 있음

중음신이 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영화에서도 묘사되며, 불교에서는 육체를 떠난 중음신이 꿈속의 몸처럼 육체를 떠나 몸이 있는 것처럼 느낀다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사람의 몸이나 벽을 완전히 통과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해와 달을 볼 수 없음

중음신은 인체의 기맥과 명점을 잃었기 때문에 해와 달을 볼 수 없고, 세상이 회색빛으로 보이며 오직 불빛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자가 없고 발자국이 남지 않음
중음신 상태에서 그림자와 발자국이 없으며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제야 자신이 죽었다는것을 의심합니다. 그래서 해변이나 눈밭에서 발자국을 남기려고 해보지만, 발자국이 남지 않으며, 거울에서도 자신이 보이지도 않고, 빛 아래에서 자신의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죽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신통력이 나타남

중음신은 제한적인 신통력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빛이 나며, 마치 반딧불처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고, 먼 곳의 일도 알 수 있게 됩니다.

 

거처가 일정하지 않음

중음신은 거처가 일정하지 않아 마치 꿈속에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듯이, 일정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자주 이동합니다.

 

의지할 곳이 일정하지 않음

중음신은 몸이 가벼워 어디에 머물려면 무언가를 잡아야 합니다. 중음신은 고정되지 못함으로 산속, 방, 숲 등 어디로든 옮겨갈 수 있습니다. 마치 태풍이 불 때 물건을 잡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것과 같습니다.

 

음식이 일정하지 않음

중음신은 여러 종류의 음식을 볼 수 있지만, 가족이 음식을 공양하지 않으면 볼 수만 있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중음신에게 음식을 공양할 때는 단순히 묘비 앞에 음식을 놓는 것이 아니라, 불교의 의식을 통해 그들에게 회향하거나, 자비심과 선정을 통해 전달해야 합니다.

 

동반자가 일정하지 않음

우리는 중음신을 볼 수 없지만, 중음신은 같은 상태의 다른 중음신을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친척이나 지인들과 함께 있지만, 금방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중음신 세계는 변화가 심해 고통스럽습니다.

 

행동이 일정하지 않음

중음신은 마음이 불안정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다양한 행동을 제어하지 못해 큰 고통을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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