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비구니 스님이 된 "세자매 이야기"
비구니 스님이 된 "세자매 이야기"
오늘은 독실한 불교신자였다가 10대의 나이에 모두 비구니 스님이 된, 중국 광둥성에 있는 세 자매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세 자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놀랍습니다!
중국 광둥성에는 탄(Tan)이라는 가족이 있는데, 탄(Tan) 어머니는 수년 동안 매일 불경을 읽고 부처님 명호를 부르며, 절에 가서 공양하고 예배하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습니다. 반면에 아버지는 종교적 신념은 없었지만 신앙의 마음은 있었기에 아내를 이해하고 지지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탄(Tan) 어머니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 기뻐하며, 서둘러 절에 가서 부처님 앞에 향을 피우고 기도하며 자녀가 무사히 태어나기를 기원했습니다.
탄(Tan) 어머니가 큰딸을 낳은 뒤, 둘째 딸과 셋째 딸이 연달아 세상에 나왔고, 탄(Tan) 어머니는 향을 피우고 기도하며 부처님과 보살님께 복을 빌었습니다. 아마도 부처님과 보살님은 광동성 탄(Tan)씨 세 자매를 정말 좋아했을 것입니다.
세 자매는 평범하지만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용모는 세자매 모두 단정하고 키도 크고 아주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자매는 지역에서 아름다운 자매로 유명 할 정도였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으로 볼 때, 부유한집에서 태어나고 외모까지 예쁜데 출가를 한다고 하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것입니다.
이 세자매가 자라면서 친척들과 이웃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칭찬은 "세 자매가 점점 더 예뻐지고 아름다워지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남자들에게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그런말을 듣고도 세자매 좋아하거나 꿈쩍도 하지 않고 "색은 공, 공은 색이다" 등 남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이 세자매는 그냥 예쁜정도가 아니라, 지역에서 소문이 날정도로 예뻤습니다. 그런데 이 세자매가 광체가 날정도로 예쁘게 태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불경 여러곳에서 임신중에 불경을 읽거나 관세음보살 기도를 하면, 지혜롭고 용모가 단정한 여자아이가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자매는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어머니의 뱃속에서 부터 불교경전을 태교로 들으며 태어났으니 심성이 착하고 용모가 단정하게 태어나는건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세 자매는 어릴때부터 심성이 매우 착했으며 현명하고 겸손하고 공손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세 자매의 공통된 취미는 바로 불교 좋아하고 연구한다는 사실었습니다.
휴일에는 다른 아이들처럼 숙제를 하고 놀러 나가지 않고, 대신에 절에 와서 하루 종일 불교를 공부했습니다. 당시 세 자녀는 아직 어렸지만, 어머니는 자녀가 커가면서 불경을 더 많이 익히고 배우면 마음이 밝아질 수 있다고 믿으며 불교에 대한 사랑을 매우 격려했습니다.
큰딸 "스정샤오"는 20년 동안 그녀의 삶은 순조롭게 달리는 철로 위의 기차와 같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불교경전을 외웠기 때문에 매우 조숙했고 다른 반 친구들보다 훨씬 쉽게 학습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 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그녀의 성적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막론하고 항상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대학 입학시험에서는 높은 성적을 받아 산동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큰 딸의 나이가 겨우 20살 불과했지만, 그녀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맛있는것을 먹거나 즐겁게 노는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대신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불교 경전을 읽는 데 보냈습니다. 그리고 "스정샤오"는 채식을 하며 명상하고 부처님명호를 부르며 불경을 외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탄(Tan) 가문의 세 자매는 친구들 무리에 잘 어울리지 않는 아이들이 되었고, 주변 친구들은 그들에게 '노잼(재미없다)'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세 자매는 이에 신경 쓰지 않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교 공부를 이어갔으며, 이는 10여 년 동안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탄(Tan) 가문의 큰 딸이 20세가 되던 해, 어느날
큰딸(20살)과 둘째딸(17살)이 부모님에게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출가하여 비구니 스님이 되어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 세속적인 삶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요청을 했습니다. 두자매가 비구니 스님이 되겠다는 요청에 부모는 크게 놀랐습니다. 탄(Tan) 어머니는 불교를 믿었지만, 불교신자일 뿐 출가한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 문제는 딸의 일생에 관한 중요한 일이었기에 부모는 즉시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 후, 탄(Tan) 가문의 부모는 딸들의 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는 딸들이 출가하려는 요청을 점차 받아들이고 심지어 깊이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큰 딸은 불교에 대한 관심이 강하고 어렸을 때부터 불교를 공부했기 때문에 큰 딸은 불교에 대한 수준이 매우 높았습니다. 둘째딸도 불교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두자매는 부모의 동의를 얻은 후, 원하던대로 출가를 하여 중국 동관시 소악사에서 수행을 시작했고, 두자매의 모습은 늙으신 절의 주지 스님에게 큰 위안과 기쁨을 주었습니다.
두딸이 출가를 하고 이제 집에 남은것 막내 세째딸 입니다.
막내딸은 1살 때 말문이 트이자마자 반야심경과 대비주를 외웠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세째를 임신했을때, 반야심경과 대비주를 자주 암송했는데 아마도 그 영향때문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어렷을적부터 막내딸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절이였습니다. 막내딸은 종종 부모님에게 보살님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고, 보살님이 자신을 하늘로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막내딸은 학교에 다닐때도 오로지 부처님과 보살님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공부에 집중하지 않았고 학업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시험을 볼 때마다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두자매가 출가를 한지 얼마되지 않을때, 이번엔 막내딸이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막내딸도 출가를 하겠다고 요청을 합니다. 부부는 불교를 믿었지만 세 딸이 동시에 승려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들 역시 평범한 가족의 행복을 누리고 싶었습니다. 부부는 막내딸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며, 막내 딸이 두 언니와 같은 길을 갈까 봐, 오랫동안 불교 관련 서적을 접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일들이 운명처럼 느껴졌고,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막내딸이 출가를 하겠다고 말했을때, 어머니가 막내딸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결혼해서 아이는 안 낳겠다는 거니?"
그러자 이 똑똑한 셋째 딸이 예상치 못한 말로 침착하게 반박을 했습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함께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도 결국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고, 결국 혼자 떠나게 되잖아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인 게 더 편하지 않나요?"
"모든 사람의 마음, 모든 사람의 생각, 모든 사람의 운명은 다르며, 모든 사람의 삶과 죽음은 자신의 것이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길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어머니를 설득했습니다.
어머니는 막내딸의 대답에 말문이 막혔지만, 딸이 똑똑하고 지혜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막내딸은 언니들이 출가하는것을 보고 자신도 승려가 되는것을 자주 상상했다고 합니다. 막내딸은 꿈에서 부처님과 보살님 꿈을 자주 꿨고, 심지어 공부할 때도 보살님을 생각했다고 부모님에 자주 말했습니다. 결국 부모는 막내 딸이 승려가 되는 것을 막지 못했고 막내딸의 출가를 허락했습니다.
당시 셋째 딸은 15살이었고, 중학교를 갓 졸업한 상태였습니다. 어머니는 먼저 막내딸을 현지 불교대학에 보냈고, 그곳에서 1년 동안 공부한 후, 광둥성 중산에 있는 보현사(寶泉寺)에 와서 출가를 했고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막내딸은 불교적 성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사찰의 고승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막내 딸은 16세 미성년자에 승려가 되었고, "묘락"이라는 법명을 얻었습니다.
보현사에서 출가한 후, 묘락스님은 더욱 열심히 불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녀는 특히 삶과 죽음에 대하여 깊이 집착하여 그 비밀을 풀고 싶어 했고, 그래서 부처님의 고행 방식을 따라 수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묘락스님은 출가를 했던 보현사를 떠나 불교 성지인 오대산에 가서, 그곳에서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수행 기간 동안 그녀는 물도 마시지 않고 음식도 먹지 않았습니다. 5일이 지나자, 묘락스님은 수행중에 탈진하여 쓰러졌습니다. 이때 그녀는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한 고승이 그녀에게 수행을 중단하라고 권했습니다. 그녀는 깨어나 수행을 중단했고, 불교의 깊고 오묘한 세계가 당시 묘락스님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더욱 열심히 수행을하며 불법을 연구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 묘락스님이 24살이 되었을 때, 그녀는 출가를 했었던 보현사의 주지로 임명 되었습니다. 출가 전 그녀의 큰언니도 이미 다른 절의 주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이 평범한 가정의 셋째 딸은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묘락 법사가 되었습니다.
큰 사찰이든 작은 사찰이든 주지스님은 아무나 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사찰 전체를 관리하는 능력은 기본이고, 어떤 불교신자들이 찾아와 불교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을 했을때, 이에 대한 해박하고 수준 높은 불교 지식을 갖추어야 됩니다. 막내딸이 불과 24살에 고승들로 부터 주지스님으로 임명되었다는건 실로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건, 탄(Tan) 가문의 세 딸 중, 큰딸과 막내딸은 주지스님으로 절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위 승려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탄(Tan) 가문의 세 딸은 불교에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관을 잃고 살아가가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너무 빨리 걸어가다가 길을 잃었다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으로 무엇을 위해 사는지, 잘못된 길을 계속 걷고 있는건 아닌지, 자신의 내면을 성찰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교는 "색즉시공"을 말하며 불교는 허무한 소극주의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색즉시공"에서 "공"은 허무가 아니라 하나의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 "공"을 배워서 우리 자신을 채워야 하는 것입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근심걱정 없이 살던 아름다운 세 자매가 출가를 한 이야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그녀들의 생각과 신념은 우리 속세의 일반인들과는 차원과는 너무나 많이 다르다는것을 느끼셨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