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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공부

삼장이란? 경·율·논의 차이

by 게으른수행자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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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이란? 경·율·논의 차이

불교에서 삼장(三藏)이란 불교 경전을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하는 용어입니다. 즉,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장(藏)'은 바구니, 또는 모아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는 고대 인도에서 경전을 엮어 바구니에 담아 보관했기 때문에 유래한 명칭입니다.

 

삼장은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제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리하고 전승하기 위해 결집하면서 확립된 불교의 근본적인 체계입니다. 이 세 가지 분류는 불교의 교리, 실천, 철학적 해석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대표하며, 불교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를 제공합니다.

삼장법사(현장법사)

1. 경장(經藏)

경(經)은 부처님께서 직접 설법하신 내용(또는 부처님의 허락을 받아 제자들이 설법한 내용)을 기록한 가르침의 모음입니다. 불교의 핵심 교리와 진리가 담겨 있어, 불교 사상의 근간을 이룹니다.

 

특징

부처님의 말씀: '경은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교리: 불교의 근본적인 교리인 사성제, 팔정도, 연기법, 공 사상, 무아 등 깨달음에 이르는 진리를 설파합니다.
형식: 부처님과 제자들의 대화, 비유,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목표: 중생들이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 해탈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대표 경전

● 상좌부 불교 (초기 불교)

디가 니카야(장부), 맛지마 니카야(중부), 쌍윳따 니카야(상응부), 앙굿따라 니카야(증지부), 쿳다카 니카야(소부) (이들을 통틀어 아함경이라고도 함). 법구경도 여기에 속합니다.

 

대승 불교

반야심경, 금강경, 화엄경, 법화경, 유마경, 열반경, 아미타경 등.

 

2. 율장(律藏)

율(律)은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계율과 승가(승려 공동체)의 규칙, 의례 등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불교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행동 규범과 생활 방식에 대한 상세한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특징

행동 규범

승려(비구, 비구니)들이 지켜야 할 구체적인 계율(예: 살생 금지, 도둑질 금지, 음행 금지 등)과 생활 규칙을 명시합니다.

 

승가 운영

승가의 결속을 유지하고, 질서를 확립하며,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체 운영 원칙과 절차를 다룹니다.


제정 배경

특정한 사건이나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처님께서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계율을 제정한 배경과 이야기가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표

계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번뇌를 줄이며, 수행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막아 궁극적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토대를 마련합니다.


대표 율장

상좌부 불교: 비나야 삐따까
대승 불교 (한역 율장): 사분율, 오분율, 십송율, 마하승기율 등. 각 부파마다 율장의 내용에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3. 논장(論藏)

논(論)은 부처님의 가르침(경)과 계율(율)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며 체계화한 논서들의 모음입니다. 부처님 열반 후 제자들과 후대 학자들이 경과 율의 내용을 더욱 깊이 탐구하고 이론적으로 정립한 결과물입니다.

 

특징

교리 해석 및 분석: 경전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심오한 교리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철학적 심화: 불교의 세계관, 심리, 인식론 등 다양한 철학적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질문과 답변 형식: 특정 개념이나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논리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논증적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복잡한 교리를 명확하게 정리하여 수행자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론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대표 논장

상좌부 불교: 아비담마 삐따까

대승 불교: 구사론, 섭대승론, 대지도론, 중론, 유식삼십송 등.

삼장법사(현장법사)

4. 삼장법사는 누구인가요?

우리가 잘 아는 서유기의 삼장법사(현장삼장)는 바로 이 경, 율, 논 삼장에 두루 통달하고 뛰어난 학문적 역량을 지닌 스님을 높여 부르는 칭호입니다. 현장 스님은 실제로 인도에 가서 수많은 불경을 가져와 번역한 위대한 학승이었습니다.

 

삼장은 불교의 방대한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분류입니다. 경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 하는 교리를, 율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하는 계율을, 논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지혜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셋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불교 수행의 완성을 돕는 중요한 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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